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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그 한 잔에서 우리가 배울 것들
- URL: https://youngjuncho.ghost.io/wbc-2026-from-stage-to-cafe-ko/
- Published: 2026-10-27T12:37:51.000Z
- Updated: 2026-10-31T13:07:42.000Z
- Description: 2026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반복된 추출 후 처리, 우유 조합, 환경에 맞춘 레시피 준비. 이 흐름이 카페에 가져올 변화와 2027년 대회에서 지켜볼 방향을 살펴본다.
- Author: Youngjun Cho
- Tags: competiton, wbc, worldbaristachampionship, barista, kr, ko

2026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뒤에도 선수들의 손이 분주했다. 어떤 선수는 커피 위의 크레마를 분리했고, 다른 선수는 추출한 커피를 낮은 압력 환경에 두었다. 우유를 더하는 음료에서는 커피의 향을 전하기 위해 우유의 조합과 농도까지 조정했다. 한 잔을 심사위원 앞에 내놓기까지 이어진 이 선택들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다시 살펴볼 만하다.

이들이 세계 무대에 가져온 질문이 우리가 일하는 카페의 문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이런 문제에 각자의 방법으로 답했고, 그 답을 다른 사람들이 비교하고 배울 수 있는 형태로 내놓았다. 추출한 커피를 어떤 상태로 마시게 할지, 우유 속에서도 원하는 향을 어떻게 전할지, 연습 때와 다른 조건에 어떻게 대응할지. 대회의 세밀한 선택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고민을 만나게 된다.

파나마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중국의 Pan Wei 바리스타가 우승했고, 말레이시아의 Shing Win 바리스타와 아랍에미리트의 Frederick Ruben 바리스타가 뒤를 이었다. 태국의 Jane Kawinnart 바리스타까지 결승에 올라 여섯 자리 중 네 자리를 아시아 대표가 차지했다. 반가운 성과다. 그 선수들과 세계 각지에서 함께한 참가자들의 시연을 돌아보며, 우리가 내일 준비할 커피에 참고할 만한 선택들을 살펴보고 싶다.

### 커피를 내린 뒤, 마시기까지

추출 후의 시간과 상태도 한 잔을 준비하는 조건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에스프레소의 온도를 낮추고, 액체 위의 압력을 낮추고, 크레마를 분리하는 선택이 등장했다. 냉각은 온도를 다루고, 감압은 액체가 놓인 압력 환경을 다룬다. 크레마 분리는 에스프레소 위에 떠 있는 거품과 액체를 나누는 과정이다. 선수들은 각자 표현하려는 맛에 맞춰 이 단계에 손을 더했다.

Jill Hoff 바리스타는 베터 베슬을 사용해 크레마와 액체 에스프레소를 분리했다. 그는 크레마가 더하는 쓴맛을 줄여 자신이 표현하려는 향미를 더 잘 느끼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Nicolas Vargas 바리스타도 같은 분리 방식을 시연에 포함했다. 관객은 장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함께, 선수가 한 잔의 어느 부분을 바꾸려 했는지 보게 된다. 거품까지 포함해 마시던 에스프레소를 나누어 맛보는 일은 자신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던 쓴맛과 질감을 다시 살펴볼 기회가 된다.

Frederick Ruben 바리스타는 추출 후 커피를 낮은 압력 환경에 두는 장치를 사용했다. 경기 뒤 팀의 인터뷰에는 그 선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설명이 있다. 팀은 결승에 사용할 에스프레소 커피를 약 15시간 전에 로스팅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표현하고 싶은 꽃 향을 위해 선택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추출 후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접근을 이 준비와 연결했다. 로스팅 시점과 숙성 시간, 추출 후 처리를 하나의 음료 안에서 함께 고려한 셈이다.

이 사례가 카페에 남기는 질문은 구체적이다. 우리가 맛을 확인한 커피가 손님에게 도착할 때는 어떤 상태일까. 바로 마실 때와 조금 기다렸을 때 어떤 향이 느껴지는지, 잔의 온도와 손님이 마시는 속도는 그 경험에 어떻게 관계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같은 커피를 두 잔 준비해 한 잔은 곧바로, 다른 한 잔은 정해둔 시간 뒤에 맛보며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할 만하다. 크레마의 역할이 궁금하다면 유지한 잔과 분리한 잔을 비교할 수도 있다. 이때 온도와 경과 시간도 함께 적어두면 무엇이 달라졌는지 이야기하기가 수월해진다.

선수의 설명은 이런 비교의 출발점이 된다. 자신의 원두와 잔, 서비스 환경에서 다시 맛보는 과정은 그 방법을 어디에 사용할지 판단하게 해준다. 어떤 커피에서는 크레마를 포함한 질감이 마음에 들 수 있고, 다른 커피에서는 분리한 뒤의 인상이 더 편안할 수도 있다. 동료와 서로 다른 쪽을 골랐다면, 무엇을 좋게 느꼈는지 이야기할 재료가 생긴다. 그 대화까지 이어질 때 무대에서 본 동작이 우리 매장의 경험으로 쌓인다.

![](https://storage.ghost.io/c/8e/7b/8e7b9d3e-d203-4f12-8fca-fa8a30e42197/content/images/2026/10/figure-1.png)

### 우유와 만난 뒤에도 그 향을 전하려면

우유를 더하는 순간에는 완성된 음료의 맛을 기준으로 다시 선택해야 한다. 에스프레소에서 좋아했던 꽃 향이 라테에서도 느껴질지, 우유의 단맛과 질감이 커피와 어떻게 어울릴지 확인하는 일이다. 카페에서 손님이 마시는 것은 이 둘이 섞인 한 잔이다. 원두를 고를 때 좋게 느꼈던 성격을 그 한 잔까지 전하려면 우유의 양과 농도에도 관심이 이어진다.

Frederick Ruben 바리스타는 커피의 강도와 우유의 농도를 함께 비교하기 위한 팀의 기준을 소개했다. 인터뷰에서는 각각 좋은 커피와 우유를 준비해도 조합에 따라 원하는 꽃 향을 느끼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경험은 우유를 선택하는 질문을 구체적으로 만든다. 이 커피에 어느 정도의 우유를 더했을 때 향을 알아볼 수 있는가. 그 양에서 마시기 좋은 질감도 얻을 수 있는가. 향과 질감을 함께 살피며 조합을 찾아가는 것이다.

결승에 오른 선수들은 각자의 커피에 맞춰 우유를 준비했다. Shing Win 바리스타는 신선한 우유에 동결건조한 우유 분말을 더했고, 워시드 게이샤의 향을 우유 속에서도 전하려 했다. Jill Hoff 바리스타는 리베리카를 밀크 음료에 사용하면서 락토프리 우유와 동결건조 코코넛 밀크를 조합했다. 동결건조는 재료를 얼린 상태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여기서는 준비한 재료를 우유 조합에 활용했다. 선택한 커피의 성격이 달랐고, 그 성격에 어울리는 음료를 만드는 방법도 달랐다.

우리에게 익숙한 라테도 이렇게 다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지금 사용하는 원두에서 손님에게 전하고 싶은 맛을 정해본다. 고소한 향인지, 과일을 연상시키는 산미인지, 우유와 함께 느껴지는 편안한 단맛인지 생각하는 것이다. 같은 에스프레소에 우유의 양만 달리해 맛보면 그 성격이 어떻게 바뀌는지 비교하기 좋다. 이후 우유의 종류나 준비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한 번에 바꾸는 조건을 좁혀두면 다음에 같은 맛을 준비할 때 참고할 기록도 남는다.

그 기록에는 우리가 무엇을 선택했는지도 들어가야 한다. 커피의 향이 가장 강한 조합과 매일 한 잔씩 마시고 싶은 조합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손님이 기대하는 음료의 크기와 가격, 매장에서 반복해서 준비할 수 있는 과정까지 함께 고려하면 선택의 이유를 동료에게 설명하기가 쉬워진다. 대회에서 본 정교함은 이런 작은 결정에도 쓰일 수 있다.

### 같은 맛을 준비하기 위해 바꾸는 것들

원하는 맛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조건에 따라 레시피를 조정할 여지가 필요하다. 1차전부터 준결승, 결승을 따라가면 선수들이 같은 주제를 유지하면서 세부 수치를 바꾸는 경우를 볼 수 있다. Jane Kawinnart 바리스타는 밀크 음료용 에스프레소에 세 경기 모두 커피 20g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추출량은 1차전 36g에서 준결승 37g, 결승 38g으로 바뀌었다. 커피 가루의 양을 유지하면서 컵에 받는 액체의 양을 조금씩 조정한 것이다.

경기 뒤 인터뷰는 이 숫자에 준비 과정의 이야기를 더한다. Jane Kawinnart 바리스타는 연습 중 추출 데이터를 기록했고, 같은 로스팅 프로파일을 사용해도 배치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세부 조건을 살폈다고 설명했다. 비가 많이 오는 태국에서 연습하며 습도가 높은 날과 평소 날씨에 대응하는 레시피를 준비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무대에서 읽은 숫자 뒤에는 여러 조건에서 맛을 확인하고 대응 방법을 마련한 시간이 있었다.

Gabrel Tan 바리스타 팀은 복수의 커피와 에스프레소 발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물과 장비 조건에서 사용할 커피를 선택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후 사용한 워시드 커피의 강도에 맞춰 시그니처 음료의 재료 비율도 조정했다고 말했다. 원두를 바꾸는 결정은 그 원두가 들어가는 다른 음료까지 이어졌다. 하나의 재료를 새로 선택했다면 완성된 음료도 다시 맛보아야 하는 이유다.

유지한 조건을 함께 보면 각 선수의 판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Pan Wei 바리스타는 세 경기에서 에스프레소의 20g 투입·50g 추출이라는 설명을 유지하면서, 밀크 음료의 커피 대 우유 비율을 1차전의 1:2.5에서 준결승과 결승의 1:3으로 조정했다. 이처럼 어떤 기준을 유지하고 어느 부분을 바꿨는지 나란히 읽으면 레시피가 만들어진 과정을 조금 더 가까이 따라갈 수 있다.

카페에서도 레시피 옆에 선택의 이유를 적어둘 수 있다. 오늘 어떤 맛을 기대했고, 실제로는 무엇이 달랐으며, 어떤 조건을 바꾼 뒤 어느 쪽을 선택했는지 남기는 것이다. 여기에 원두의 로스팅 날짜와 사용한 양, 추출량을 함께 기록하면 다음 근무자가 다시 확인하기 좋다. 수치에 맛의 기록이 더해질 때 동료는 그날의 레시피를 자신의 판단에 참고할 수 있다. 대회에서 공개된 숫자도 같은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선수의 설명과 준비 환경을 함께 놓고, 우리의 조건에서 시험해볼 부분을 고르는 것이다.

![](https://storage.ghost.io/c/8e/7b/8e7b9d3e-d203-4f12-8fca-fa8a30e42197/content/images/2026/10/figure-2.png)

### 이름을 알고 나서, 음료 속의 역할을 묻기

새로운 커피와 가공법을 만났을 때는 음료에서 맡은 역할까지 살펴보면 선택의 이유가 이해된다. 1차전에서 Suhas Dwarakanath 바리스타는 엑셀사와 파카마라의 조합을, Juan Zambrano 바리스타는 시드라에 에콰도르 로부스타를 더하는 구성을 설명했다. Jill Hoff 바리스타는 리베리카를 에스프레소 블렌드의 일부로 사용하고, 밀크 음료에서는 리베리카를 중심에 놓았다. 익숙한 커피의 이름을 알아보는 즐거움에, 그 커피를 어떤 음료로 준비했는지 살펴보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코지라는 말도 사용한 자리를 알면 구체적인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Chiara Nicolini 바리스타는 커피 가공의 두 번째 단계에 코지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Gabrel Tan 바리스타는 시그니처 음료에 들어가는 타마릴로, 즉 나무토마토를 코지로 발효한 재료를 소개했다. 앞의 사례는 원두가 되기 전 커피를 준비한 과정이고, 뒤의 사례는 커피에 더할 과일 재료를 준비한 과정이다. 같은 용어를 들었어도 어떤 재료를 다뤘는지 알면 손님에게 전할 설명이 달라진다.

매장에서 새로운 메뉴를 소개할 때도 이 정도의 구체성이 도움이 된다. 무엇을 가공했고, 그 재료를 음료에 왜 사용했으며, 마시는 사람은 어떤 부분을 살펴보면 좋을지 차례로 설명할 수 있다. 손님은 낯선 공정명을 외우는 부담을 덜고 자기 잔과 연결해 들을 수 있다. 바리스타에게도 자신이 선택한 재료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된다. 생산자나 공급자와 대화할 때 무엇을 물어볼지 한층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올해의 흐름은 한 잔의 마지막 조건을 다루는 데 있다

이번에 검토한 시연들에서 나는 세 가지 흐름에 주목한다. **추출 후 커피의 상태를 다루는 방법, 커피에 맞춘 우유의 조합,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레시피 준비**다. 이 세 흐름은 원두에서 기대한 맛을 실제로 마시는 순간까지 전하려는 관심으로 이어진다. 앞서 살펴본 선수들의 선택을 함께 놓고 읽을 때 얻을 수 있는 올해 대회의 주요 경향이다.

추출 후 처리는 커피를 받는 순간부터 마시는 순간 사이의 조건을 세밀하게 다룬다. 크레마를 분리하거나 압력 환경을 바꾸는 사례는 그 구간에서 선수들이 조정할 대상을 찾았다는 뜻이다. 우유 조합에서는 커피와 우유를 함께 맛보며 음료의 향과 질감을 결정한다. 여기에 연습 데이터를 남기고 여러 레시피를 준비하는 방식이 더해진다. 무엇을 표현할지 정하고, 그 표현을 위해 재료와 상태를 조정하고, 다른 환경에서도 준비할 방법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종과 가공의 다양성은 이 과정에서 선택할 재료를 넓혀준다. 리베리카와 엑셀사, 로부스타를 음료에 사용하는 사례나 코지를 커피와 부재료의 준비에 활용하는 사례는 용도와 함께 읽을 때 흥미롭다. 어떤 이름이 등장했는지에 이어, 그 재료가 어떤 향과 질감을 맡았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는 다음에 주목받을 품종의 이름만큼, 익숙한 커피에서 새로운 쓰임을 찾는 일도 중요해진다.

### 카페와 업계에서는 무엇이 달라질까

이 흐름이 매장으로 이어진다면 품질을 확인하는 범위가 완성된 음료와 서비스 과정까지 더 자주 확장될 것으로 본다. 로스터리와 카페가 원두를 평가할 때 에스프레소와 라테를 함께 맛보고, 실제 제공 온도와 크기에서 어떤 성격이 남는지 비교하는 식이다. 같은 커피를 판매하더라도 작은 밀크 음료와 큰 테이크아웃 라테에 필요한 조합을 따로 살펴볼 이유가 생긴다. 원두의 향미 설명과 메뉴를 개발하는 일이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우유를 공급하는 기업이나 장비를 만드는 기업에도 구체적인 개발 질문이 생길 수 있다. 어느 커피와 어울리는 농도와 질감인지, 매장에서 얼마나 쉽게 일정하게 준비할 수 있는지, 세척과 보관에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를 묻게 된다. 대회에서 쓰인 복잡한 준비 과정을 제품이나 도구가 어느 정도 맡아준다면 더 많은 매장이 시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보급의 속도는 맛의 장점과 함께 가격, 준비 시간, 관리의 편의성에 달려 있다.

그 과정에서 비교 기록의 가치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새로운 도구를 사용했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 다른 사람이 준비해도 비슷하게 느껴지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매장의 구매와 교육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선수의 시연은 시험해볼 이유를 제공하고, 매장의 반복 비교는 계속 사용할 이유를 만든다. 산업이 대회에서 얻을 수 있는 변화는 이 두 과정이 연결될 때 구체적인 형태를 갖는다.

### 2027년에는 무엇을 더 보게 될까

내년에는 올해 등장한 방법을 각자의 커피에 맞춰 조합하고, 그 선택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공식 안내에 따르면 2027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도쿄에서 열린다. 다음 전망은 올해 검토한 사례에서 이어질 법한 방향을 생각해본 것이다. 실제 시연은 참가자들의 준비와 적용 규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가장 먼저 지켜볼 것은 **우유 조합의 세분화**다. 올해는 서로 다른 커피에 맞춰 우유의 종류와 농도를 조정하는 사례가 여럿 등장했다. 이런 준비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원하는 향과 질감을 위해 그 조합을 선택한 이유, 커피와 우유의 비율을 정한 과정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정 우유나 분말 하나의 유행과 함께, 커피마다 조합을 따로 찾는 접근이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추출 후 처리에서는 방법을 선택하는 기준**을 더 듣고 싶다. 어떤 로스팅 시점과 추출 조건에서 냉각·크레마 분리·감압을 선택했는지, 최종적으로 마실 때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올해 공개된 시연을 참고할 수 있는 만큼 다음 참가자들은 자신의 커피에서 그 방법을 시험할 출발점을 갖게 된다. 나는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장비와 함께, 익숙한 도구를 사용하는 순서와 시간을 조정하는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 방법이 주는 감각적 차이를 관객이 이해하도록 설명하는 일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조건에 대응하는 준비**도 주목할 부분이다. Jane Kawinnart 바리스타의 기록과 Gabrel Tan 바리스타 팀의 대안 준비는 현장에서 선택할 여지를 마련한 사례였다. 내년에도 팀들이 환경과 재료의 차이를 고려해 여러 조건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준비의 상당 부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알게 된다. 따라서 시연과 인터뷰를 함께 보면 실제로 어떤 대응을 준비했는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종이나 가공법의 등장에는 열린 관심을 두고 싶다. 올해의 사례는 여러 커피가 음료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내년에는 그 선택이 얼마나 늘어날지와 함께, 선수가 그 커피를 골라 어떤 경험을 전하려 했는지 살펴볼 생각이다. 생산자가 준비한 커피와 바리스타가 완성한 음료 사이의 설명이 충실해질수록, 관객도 자신의 매장에서 시험해볼 이유를 찾기 쉬워진다.

\### 다른 사람이 비교하고 배울 수 있도록

대회는 선수의 선택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살펴볼 기회를 만든다. 어떤 커피를 골랐는지, 어느 조건을 바꿨는지, 왜 그렇게 마셔주기를 바라는지 공개된 시연에 담긴다. 관객은 그 설명을 따라가며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고, 이후의 연습이나 제품 개발에 참고할 수 있다. 내가 이번 대회에서 오래 생각하고 싶은 부분도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건네진 준비의 과정이다.

그 준비에는 여러 사람의 일이 함께 들어 있다. Frederick Ruben 바리스타의 인터뷰에는 커피를 생산하고 공급하고 볶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Jill Hoff 바리스타 팀은 코코넛 밀크의 동결건조를 도운 동료를 언급했다. 선수는 이 협업의 결과를 한 잔과 설명으로 관객에게 전한다. 우리가 무대에서 배우는 것은 그 사람이 선택한 방법이며, 그 방법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운 사람들의 일도 함께 기억할 만하다.

업계가 이 경험을 이어가는 방법은 비교할 기회를 늘리는 데 있다.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같은 음료를 함께 맛보고, 무엇을 바꿨는지 기록하며, 생산자에게 사용한 커피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전할 수 있다. 매장에 적용할 때는 준비 시간과 비용, 세척 과정, 다음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그렇게 검토한 결과를 나누면 다른 팀은 자기 조건에 맞는 출발점을 얻는다. 선수들이 준비한 시연은 그 대화를 시작할 자료가 된다.

대회가 끝난 뒤 우리의 카페에는 늘 마시던 커피를 찾는 손님이 다시 온다. 그 한 잔을 준비하며 이번에 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커피를 내린 뒤 잠시 기다려 맛보고, 우유를 더한 상태를 동료와 비교하고, 오늘 고른 레시피 옆에 이유를 한 줄 적는 일이다. 손님에게 잔을 건넬 때 어떤 상태로 마시게 될지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 가져온 질문은 그렇게 다음 한 잔을 준비하는 일로 이어질 수 있다.

## Notes & Sources

- **Official results:** [World Coffee Championships — Announcing the 2026 World Barista Champion, Pan Wei](https://wcc.coffee/latest-news/announcing-the-2026-world-barista-champion-pan-wei?ref=youngjuncho.ghost.io)
- **Competition format:** [World Barista Championship](https://wcc.coffee/world-barista-championship?ref=youngjuncho.ghost.io).
- **Video lists:** [First round](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hDZXo1liEM&ref=youngjuncho.ghost.io), [Semifinal](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bKwJZ3J40Zg&ref=youngjuncho.ghost.io), [Final / Interview](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JF83xpkRoo8&ref=youngjuncho.ghost.io). First round, semifinals, finals and interviews
- Trends and outlook: The patterns described are editorial interpretations of the reviewed routines and interviews